술만 마시면 끊기는 필름, 치료법은? 술 마시고 한 행동을 다음날 기억하지 못하는, 소위 ‘필름이 끊기는’ 증상으로 곤욕을 치루는 경우가 있다. 이는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로 인해 뇌의 신경세포가 사멸되기 때문이다. 이런 증상이 가끔 한 두 번이라면 괜찮지만 잦은 음주와 폭음이 계속되면 알코올성 치매가 올 수 있다. 치료법은 없을까. 경상대 김명옥 생물학과 교수팀은 최근 안토시아닌 색소가 알코올성 치매에 효능을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안토시아닌은 꽃이나 과일의 색을 내는 색소다. 연구진은 임신 17일째인 생쥐의 태아에서 뇌 신경세포를 추출한 후 에탄올로 처리했다. 그러자 ‘GABAB 수용체’에서 시작된 일련의 단백질들이 증가하면서 세포사멸 신호를 전달하는데, 안토시아닌을 넣자 단백질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