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2/마르고 1444

휴대폰 배터리 얼리면 성능 좋아지나

휴대폰 배터리 얼리면 성능 좋아지나 오래된 휴대폰 배터리를 랩이나 1회용 비닐팩으로 꽁꽁싸서 냉장고 냉동실에 24시간 정도 얼린 후 다시 사용하면 새것처럼 성능이 부활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과연 그런가요 ? ▶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얘기이다. 우선 이해의 편의를 돕기 위해 충전 배터리의 구조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충전 배터리의 골격은 양극판과 음극판, 그리고 이 둘을 분리해주는 '세퍼레이터'라는 분리판으로 구성돼 있다. 이 기본 구조물을 일반 건전지처럼 원통형으로 혹은, 휴대폰 배터리처럼 사각 형태로 말아 용기에 집어 넣는데 용기안은 전해액으로 채워진다. 전해액은 화학작용에 의해 극판 사이에 전류를 흐르게 해준다. 이 때 전해액이 어떤 이유로 양극판에 잘 스며들지 못할 수가 있는데..

제2의 심장을 보호하는 신발

제2의 심장을 보호하는 신발 지금은 맨발로 다니는 사람이 이상해 보이지만 신발을 신기 시작한 것은 인류 역사에 비해 짧은 편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귀족이나 성직자, 전사만 신발을 신을 수 있었는데, 손윗사람 앞에서 벗고 성전과 같은 성역에서는 절대로 신지 않았다고 한다. 신발은 수렵이나 어로를 생업으로 삼던 산간지대 사람 또는 북방 민족들이 동물을 잡아먹고 남은 가죽을 발싸개로 이용하던 습관에서 비롯되었다. 기후, 풍토, 문화에 따라 여러 종류로 구분되는데 주로 샌들과 나막신, 짚신 등의 개방형과 구두 같은 폐쇄형으로 나뉜다. 11세기 이후 십자군 원정을 통해 이슬람의 선진문물이 유럽에 전해지자 왕실을 비롯한 부유층 상안들은 아시아의 호화찬란한 각종 장신구로 한껏 멋을 내 권력과 부를 과시하였다. '폴..

나이 들 수록 쉽게 사기 당하는 이유

나이 들 수록 쉽게 사기 당하는 이유 최근 나이가 들면 쉽게 사기를 당하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셸리 테일러 교수팀은 나이가 들어 쉽게 사기를 당하는 이유가 참·거짓을 구분하는 전측뇌섬엽(anterior insula)의 기능이 젊은 사람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진은 지원자 119명(평균 나이 68세)에게 얼굴 사진 30장을 보여주고 진실된 얼굴을 구분하는 실험을 했다. 사진은 얼굴 표정을 믿음직스럽거나 믿음직스럽지 않게 조작했다. 실험 결과 평균나이 68세 그룹은 평균 나이 23세 그룹보다 믿음직스럽지 않은 얼굴을 잘 구분해내지 못했다. 신뢰도 높은 얼굴과 중립적인 얼굴은 젊은 그룹과 비슷하게 잘 구분했지만, 불량스러운 얼굴은..

로맨틱한 남성은 바이런의 넥타이를

로맨틱한 남성은 바이런의 넥타이를... 아프리카의 오지에서 생활했던 슈바이처 박사는 단 한 개의 넥타이밖에 없었지만 장례식 등 예식이 있을 때마다 넥타이를 착용할 만큼 넥타이를 예의의 상징물로 여겼다. 또 500여개의 넥타이를 가지고 있었던 미국의 가수 겸 배우 프랭크 시나트라는 공연중에 환호하는 팬들에게 넥타이를 풀어 주곤 했다. 넥(neck, 목)과 타이(tie, 매다)의 복합어인 넥타이는 고대 로마 병정이 무더운 여름에 더위를 식히기 위해 스카프를 찬물에 적셔 목에 감던 것에서 유래한다. 본격적인 넥타이의 등장은 17세기 프랑스 군대의 용병인 크로아티아 병사들에서 시작된다. 터키 전투에서 승리한 병사들이 목에 붉은 천을 두르고 시가행진을 벌이는 것을 본 루이 14세가 이를 따라하기 시작하자 뒤이어 ..

정맥은 왜 푸를까

정맥은 왜 푸를까 피는 빨간색이다. 그런데 고함치는 사람 목에 불끈 솟는 핏줄, 우리 손등이나 팔뚝에 보이는 크고 작은 핏줄들은 색깔이 푸르다. 왜 그럴까. 본래 피의 색깔이 붉은 것은 핏속 적혈구에 들어있는 헤모글로빈이 라는 성분 때문이다. 헤모글로빈은 허파에서 신선한 산소를 잔뜩 담아다가 체내 곳곳의 조직에 나눠주는 역할을 한다. 이 헤모글로빈이 산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을 때는 선홍색, 산소를 모두 잃어버린 뒤에는 검붉은 색으로 변한다. 따라서 심장에서 처음 분출되는 피는 무척 밝은 선홍색이다. 피가 흘러다니는 핏줄엔 두 종류가 있다. 심장에서 산소를 싣고 나오는 피가 다니는 핏줄은 동맥, 산소를 소진하고 심장으로 돌아가는 피가 다니는 핏줄은 정맥이다. 우리가 보는 피부 가까이의 굵은 핏줄들은 모두가..

달리는 차에서 책읽기

달리는 차에서 책읽기 달리는 차에서 책을 읽으면 왜 기분이 나빠질까. 이는 차멀미의 일종으로, 몸의 감각기관에 혼란이 일어나 생기는 현상이다. 우리가 서있거나 걸을 때 몸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것은 신체의 평형감각 기관들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평형감각의 3요소는 눈(시각), 세반고리관, 그리고 이석이다. 세반고리관과 이석은 모두 귀의 내부에 있는 기관들로, 몸이 앞뒤로 움직이거나 회전할 때 그 느낌을 뇌에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눈에서 들어오는 시각 정보가 결합돼 평형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차에 탔을 때도 마찬가지. 차가 속도를 내거나 위아래로 진동할 때, 또는 커브를 돌 때 귓속 평형기관들은 이에 대한 반응을 뇌에 보낸다. 동시에 눈은 주변 정경의 움직임을 포착해 뇌로 보내준다. 이 정 ..

유체이탈'의 비밀 단서 발견

'유체이탈'의 비밀 단서 발견 과학자들 "유별난 체험의 배후는 뇌의 오작동"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유체이탈 경험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확실한 과학적 근거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우연한 사건 하나가 유체이탈의 원인을 밝혀줄 것 같다. 스위스의 신경의학 연구자들은 간질 검사와 치료를 받던 중 몸이 공중에 떴고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사례를 발표했다. 이같은 이상한 경험은 그녀 뇌의 특별한 부위, 즉 우뇌의 각회(angular gyrus)가 전극 자극을 받을 때만 나타났다. 그리고 이런 일은 각회가 자극을 받을 때마다 발생했다. 제네바 의대의 신경학자로 영국 전문저널 네이처 금주 판에 발표되는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올라프 블랭크 박사는 "그녀가 우리에게 이에 대..

테니스 스코어

테니스 스코어 테니스 경기에서는 스코어를 매길 때 1, 2, 3, 4라고 하지 않고 15, 30, 40, 게임(game) 이라고 한다. 0도 '제로(zero)'가 아니라 '러브 (love)'라고 부른다. 왜 이런 괴상한 방식을 쓰는 것일까?. 현대 테니스는 125년 전 북웨일스의 윙필드소령이라는 사람이 고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와 유사한 경기는 중세 유럽에서부터 있었다. 코트테니스 또는 리얼테니스라 불린 옛 테니스 게임이 채택한 스코어링 시스템은 '15, 30, 45, 게임' 방식이었다. 이 때는 세번째 포인트가 40이 아니라 15의 배수인 45였다. 한 포인트를 왜 15점 단위로 매겼는지는 명확지 않으나, 유럽인들의 천문학 선호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당시 천체를 관측할 때 쓰던 기구에 ..

거꾸로 도는 바퀴

거꾸로 도는 바퀴 서부영화에 나오는 마차바퀴는 왜 가끔 거꾸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일까. 영화는 1초당 24장의 정지사진을 연결해서 보여주는 빛의 예술이다. 영사기는 한 정지사진에서 다음 정지사진으로 옮겨갈 때 셔터로 재빨리 스크린쪽으로 나가는 빛을 가려준다. 따라서 관객은 초당 24번 깜박이는 빛을 보는 것이지만, 우리 눈의 잔상작용 때문에 마치 연속사진을 보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 뿐이다. 영화 속 마차바퀴가 어떻게 보이는가는 이 각각의 정지사진에서 바퀴살의 위치가 어떻게 돼 있느냐에 달려있다. 가령 어떤 바퀴살이 있던 자리에 정확히 24분의1초 뒤 그 다음 바퀴살이 오고, 다시 24분의 1초 후에 그 다음 바퀴살이 온다면, 마차바퀴는 마치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만약 같은 주기에 다음 바퀴살..

데자뷔'라는 기억의 착오현상

'데자뷔'라는 기억의 착오현상 분명히 처음 보는 장면, 처음 겪는 일, 처음 나누는 대화인데, 일찍이 경험했던 것이라고 느끼는 때가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일이 있을 줄 이미 알고 있었다'는 확신이 들기도 한다. 소름이 쫙 끼치는 순간이다. 이런 현상을 '기시감'이라고 한다. 프랑스어로 '데자뷔(d j vu)'라 한다. 일부 심령학계에서는 이를 전생의 기억이나 예지력 같은 초능력현상으로 보기도 하지만, 현대 의학에서는 '지각 장애'의 일종으로 파악한다. 과거에 매우 보고 싶어 했던 것, 누구한테인가 생생하게 들은 것 따위가 잠재해있다가 어떤 찰나 현실에 겹쳐지는 '기억의 착오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경험했으나 자신은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 재생되는 수도 있다. 따라서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