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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 녹두죽의 효능과 부작용, 주의사항

남동공단 공장 임대 매매 2020. 6. 7. 16:44

녹두, 녹두죽의 효능과 부작용, 주의사항

녹두(綠豆)는 콩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풀로 원산지는 인도이고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중국과 일본, 이란, 필리핀 등지에서 재배하는 곡식이며, 안두(安豆) 또는 길두(吉豆)라고도 부른다.

녹두는 약용보다는 식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콩나물처럼 싹 튀운 것을 숙주 나물이라 부르고, 녹두죽이나 청포(淸泡)묵, 빈대떡, 탕평채로도 요리해서 먹는다. 녹두의 학명은 Phaseolus radiatus L이다.


■ 녹두의 특성
녹두는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고 가뭄에 견디는 성질이 강해서 생명력이 강한 편이다. 녹두는 줄기 길이가 보통 60∼80㎝에 이르고 잎의 표면에는 거친 털이 나 있으며 잎겨드랑이에서 꽃자루가 나오는데 이곳에 8∼15개의 노란 꽃송이가 달린다.

녹두의 꼬투리는 길이가 5∼6㎝로 가늘고 긴 편이며 털이 거칠다. 녹두 꼬투리 안에는 10∼15개의 녹두가 들어 있으며, 익어갈수록 녹색에서 검은색으로 변하며 튀기 쉽기 때문에 몇 차례에 걸쳐 수확해야 한다. 아래 사진은 녹두꽃이다.


■ 녹두의 성분
녹두는 전분이 53%로 주성분이고, 단백질은 25~26%로 팥과 유사한 성분구조를 가지고 있다. 녹두의 당질은 녹말 이외에도 크실로오스나 우논산, 아라비노오스, 갈락토오스 등으로 이루어진 헤미셀룰로오스를 약 3% 포함하고 있어서 펜토산이나 갈락탄과 같이 점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 성질을 이용해서 녹두가루로 국수를 만들 수가 있다. 곡물의 전분을 녹말이라고 하는데, 이는 전분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녹두라는 사실에서 비롯되었다.

■ 녹두장군 전봉준
1894년 1월 ~1895년 3월에 일어났던 동학농민전쟁 때 전라도 고부에서 거병하였던 전봉준(全琫準)을 녹두장군이라 불렀던 것도 전봉준이 키가 작아서 별명을 ‘녹두장군’ 이라 불렀다. 그 때 불렸던 노래가 바로 [새야 새야 파랑새야]다. 아래 사진은 잡혀가는 전봉준 장군이다.

새야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간다.


■ 녹두죽의 효과
우리나라에서는 환자들의 원기를 돋우고 밥맛을 되살 리기 위해 오래전부터 녹두죽을 쑤어 먹이는 경우가 많았다. 아직까지 이런 전통이 남아있어서 요즘에도 병원에 입원한 사람을 문병갈 때 정성을 표시하는 수단 으로 녹두죽을 쑤어간다. 녹두는 소화흡수가 빠르고, 입안이 쓰거나 밥맛이 없을 때 먹으면 기운이 나고 입이 개운하다.

■ 숙주나물의 유래
숙주나물은 콩나물과 생긴 숙주나물의 유래인데 세종 때의 충신이었던 신숙주의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 바로 숙주나물이다.

원래 숙주나물은 잘 쉬기 때문에 보관이 어려운데 신숙주가 세종의 은혜를 저버리고 세조의 편에 붙어 단종을 배신한 것이 사람 마음의 간사함이 마치 여름 철에 숙주나물이 쉬는 것과 같다고 해서 녹두나물을 숙주나물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 선인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작명법이다.


■ 녹두의 효능
녹두는 열을 내리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어서 초기의 종기나 화상, 타박상을 치료하고 술독이나 뜨거운 약물의 부작용을 풀어준다. 녹두는 팥과 마찬가지로 정신을 안정시키고 머리의 열기를 내려주는 효과가 있어서 뒷머리가 무겁거나 목이 뻣뻣할 때 녹두를 베개에 넣고 베면 머리가 시원해지고 눈이 밝아진다.

또한 여름철에 햇빛에 살갗이 익었을 때 녹두를 갈아서 물에 개어 얼굴에 바르면 오이로 맛사지하는 것보다 피부가 더 고와진다. 그래서 옛날부터 녹두가루로 화장품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었다. 실제로 한방화장품의 원료 가운데 상당부분이 녹두이다. 아래 사진은 녹두로 만든 청포묵이다.

■ 녹두의 부작용
녹두는 성질이 차서 몸이 차거나 소화기관이 허약한 사람, 아랫배가 차서 설사하는 사람은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사상의학에서는 녹두를 소양인의 음식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소음인 체질인 경우에는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위 사진은 탕평채 요리다.

■ 녹두 복용시의 주의사항
녹두는 한번에 10그램에서 20그램을 가루약 형태로 먹거나 생녹두를 짓찧어 즙을 짜서 먹는다. 종기가 나서 오랫동안 낫지 않을 때는 생녹두를 짓찧어 붙이거나 가루내서 기초제에 개어 바른다. [동의보감] 탕액편의 녹두 항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