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2/마르고

수저 = 숟가락 + 젓가락

남동공단 공장 임대 매매 2020. 5. 31. 19:01

수저 = 숟가락 + 젓가락

 

 

밥을 먹기 위해서는 '수저'가 필요하지요. 여러분은 '수저'를 가져오라고 하면, 무엇을 가져오시겠습니까?

 

'숟가락'만 가져오시겠습니까? '젓가락'만 가져오시겠습니까? 아니면 '숟가락'과 '젓가락'을 다 가져 오시겠습니까? 물론 '숟가락'과 '젓가락'을 다 가져 오시겠지요.

 

'수저'는 '숟가락'의 '수'와 '젓가락'의 '저'가 복합된 단어처럼 보이니까요. 그러니까, '수저'에서 '저'는 '젓가락'의 '저'로 보여서, '수+저'로 분석됨을 금새 알 수 있으실 있을 것입니다. '저'는 한자입니다.

 

'대 죽' 밑에 '놈 자'가 붙은 한자 '箸'입니다. 그러니까, '젓가락'은 '저'라는 한자 아래에, '가락'이라는 우리 고유어가 붙어서 된 말입니다. 그 사이에 '시옷'이 들어간 것이지요. '가락'은 '엿가락' 등에 쓰이는 '가락'과 동일한 것입니다. '숫가락'도 '수 + 시옷 + 가락'으로 분석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의 '수'는 한자가 아니고 고유어입니다. 즉 '수'가 아니고 '술'입니다. '한 술 뜬다'의 '술'입니다. 이 '술'에 '시옷'이 붙으면 '수' 밑에 '리을 시옷'받침이 붙은 글자가 되지요. 이 두 개의 받침 중에서 '리을'이 탈락해서 '시옷'만 남게 되어, '숟가락'이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수저'도 '수 + 저'로 된 단어가 아니고, '술+저'로 된 단어인데, '지읒' 앞에서 '리 을'이 탈락한 것입니다. 이러한 예는 많습니다. '마지못해서'도 원래 '말지 못해서'였던 것과 같은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