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에도 나는 모기의 비행 비법!

폭우 속에도 나는 모기의 비행 비법!

장마철에도 끊이지 않는 모기의 습격, 폭우 속에도 추락하지 않는 모기의 비행 비법이 있을까?

조지아공대의 데이비드 후 박사 연구팀은 실험실에 인공강우장치를 설치하고 빗방울과 모기의 움직임을 고속 비디오로 촬영했다. 영상을 분석한 결과, 평균 길이 3mm, 무게 2mg 정도 되는 모기가 평균 직경 2∼8mm, 무게 100mg에 초속 9m로 떨어지는 빗방울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이유는 모기가 빗방울에 달라붙어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모기들은 빗방울이 다리에 닿으면서 균형이 흔들리는 순간 재빨리 몸을 굴려 빗방울 위로 달라붙어 떨어지다 땅으로부터 약 6cm 거리에 도달하면 빗방울에서 떨어져 날아올랐다. 모기의 털은 방수 기능이 있어 빗방울에서 떨어지기 수월하다.

후 박사는 이런 모기의 생존전략을 중국 전통 무술 ‘태극권’에 비유했다. “태극권에는 ‘상대방의 힘에 저항하지 않으면 그 힘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철학이 담겨 있는데, 모기들이 빗방울의 무게를 느끼지 않는 비법”이라고 말했다. 모기의 경우에는 빗방울의 에너지에 저항하지 않아 충격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회보 2012년 6월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