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1

엿 먹어라'가 왜 욕일까?

남동공단 공장 임대 매매 2020. 4. 1. 15:12





'엿 먹어라'가 왜 욕일까? 60년대에는 중학교도 입학시험을 치렀다고 합니다. 1965년도 중학교 신입생을 선발하는 시험 문제 가운데 엿과 관련된 문항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엿기름 대신 엿을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무엇인가를 묻는 것이었습니다. 정답은 디아스타제였습니다. 디아스타제는 아밀라제의 약명입니다. 아밀라제는 우리 침 속에도 들어있는 녹말을 분해하여 소화시키는 효소입니다. 그런데 보기 중에 `무즙`이 들어 있었습니다. 무에는 디아스타제가 들어 있고, 무즙으로도 엿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정답이 될 수 있었던 것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소위 치맛바람이 불기 시작한 때로,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매우 높았습니다. 문교부는 무즙을 오답처리했고, 무즙을 정답으로 써서 낙방한 학생들의 학부모들이 심하게 항의를 했습니다. 문제 하나가 당락을 좌우할 만큼 입시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입니다. 학부모들은 무즙으로 무엿을 만들어 관련기관을 찾아다니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엿 먹어라! 무엿 먹어라! 무로 만든 무엿 먹어라! " 중학교 입시 문제 하나로 온 사회가 시끌시끌해졌습니다. 입시당국은 결국 무즙을 정답으로 처리했습니다. 당시 최고의 명문인 경기중학교는 정원과 관계없이 38명의 신입생을 더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이때부터 "엿 먹어라!"는 `혼 좀 나봐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