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도 의식 있다
식물인간도 의식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의과대학 신경과전문의 애드리언 오웬 (Adrian Owen, a neuroscientist at Cambridge University) 박사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9월 8일 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작년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23세의 영국 여성이 특별한 주문에 대해 정상인과 똑 같은 뇌반응을 보였다면서 이는 식물인간도 의식이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오웬 박사는 이 식물인간 여성에게 테니스를 하는 장면과 현관에서 시작해 집안의 여러 방을 돌아다니는 것을 상상해보라고 주문하고 이에 대한 뇌의 반응을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관찰한 뒤 같은 주문에 대한 정상인의 뇌반응과 비교한 결과 뇌의 거의 같은 부위들에서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식물인간이 다른 사람이 말로 하는 명령을 이해하고 비록 말이나 행동이 아닌 뇌의 움직임을 통해서이긴 하지만 이에 반응하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오웬 박사는 말했다.
이는 또 명령에 따를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그녀가 자기자신과 주위환경을 의식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오웬 박사는 그러나 이는 이 여성환자에게만 해당하는 특이하고 드문 경우일 수 있으며 따라서 모든 식물인간이 다 그렇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전문가들도 이 사례를 모든 식물인간에게 일반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이 여성환자는 뇌손상이 비교적 덜한 경우인지도 모른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외상에 의한 뇌손상은 뇌졸중이나 심장마비에 의한 뇌손상보다는 잘 회복된다고 지적했다. 만약 식물인간이 의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식물인간을 둘러싼 윤리적이고 법적인 논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05년 테리 스키아보(Terri Schiavo)라는 40세의 미국 식물인간 여성은 15년 간 계속된 안락사 논란 끝에 법원의 판결로 인공호흡장치가 제거되었고 그 후 13일만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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