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이 당뇨 표준 식사보다 혈당 조절에 효과
육류와 낙농 제품을 전혀 먹지 않고 저지방 채식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미국당뇨병협회가 규정한 당뇨병 환자 표준 식단을 실천한 사람들보다 혈당과 체중을
더 낮췄다고 미국 연구자들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7월 27일 보도했다.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조지 워싱턴 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닐 버나드(Neal Barnard, president of the 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 Department of Medicine,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Washington, DC) 박사 등 연구팀은
의학전문지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8월 호에 발표된 연구보고서에서
제2형 당뇨병(성인 당뇨병) 환자 99명에게 무작위로 저지방•저당 채식 식사와
당뇨병 학회 표준 식사를 먹도록 한 후 22주 후에 상태를 비교한 결과,
채식 식사 그룹은 43%가 인슐린 등 당뇨 치료제 일부를 끊거나 복용량을 줄일 수 있었지만
당뇨환자 표준 식사 그룹은 26%만 그런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체중 감량에서도 채식 식사를 한 사람들은 평균 6.5㎏을 줄였지만
당뇨 표준 식사를 한 사람들은 3.1㎏에 그쳤다.
또 혈당 측정의 표준이 되는 당화혈색소(A1c)도 채식 집단은
1.23포인트 떨어진 반면 당뇨표준식사 집단은 0.38포인트에 불과했다.
실험 기간 콜레스테롤 치료제를 바꾸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 채식을 한 사람들은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이 21% 감소했으나
당뇨 환자 표준식사를 한 사람들은 10% 낮아졌다.
실험 참여자들은 채식 식사가 먹는 양이나 칼로리를 계산하지 않기 때문에
당뇨 표준 식사보다 실천하기가 편했다고 말했다.
버나드 박사는 이 연구를 계기로 사람들이 약을 쓰기 보다
먼저 식단을 바꾸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