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2/마르고

신비로운 기억력

남동공단 공장 임대 매매 2020. 4. 16. 16:55





신비로운 기억력


겨자와 각종 풍미를 곁들여 즉석에서 구워낸 김이 무럭무럭 올라오는 핫도그를 상상해보자. 자, 보여지는가? 냄새가 맡아지는가? 맛보아지는가? 있지도 않은 핫도그에 대해 생각만으로도 그럴 수 있다. 머릿속의 핫도그를 만들기 위해서 두뇌는 수백 번의 전기 화학적 신경 충격을 뉴런사이에 발생시킨다. 이러한 신경 충격은 기억이라는 방대한 문서철을 여는 데 도움을 준다.


야구장에서 먹었던 핫도그, 양념한 핫도그, 다시 말해서 지금까지 보고, 먹고,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아보았던 모든 핫도그의 종합적 기억이다. 순간적으로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경험해보았던 모든 핫도그의 기억의 단편을 불러모으는 작업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사고와 기억은 시간당 약 4.8km에서 480km 정도로 두뇌안에서 상대적으로 늦게 전달된다. 이는 가정용 전기보다 느리다. 두뇌는 핫도그에 관한 한 조각의 기억을 불러내는 데에 가시광선의 단일 광자에 해당하는 에너지의 10분의 1을 소모한다. 사실 두뇌의 총 출력은 일반 전구 하나를 켜기에도 모자라는 20와트에 불과하다.


인간의 기억은 1,000억 비트. 또는 완전한 한 질의 백과 사전에 포함된 정보의 500배를 보관할 수 있다. 우리는 기억하기 위하여 1,000억 개의 뉴런과 이들 사이에 100조 개에 달하는 연결고리를 가진 두뇌에 감사해야 한다. 편균인의 두뇌 무게는 1.3kg이다. 사람의 두뇌는 신생아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3배의 크기로 된다. 그러나 성인에서 은퇴할 나이가 되면 28.35g 이상 줄어든다. 뇌세포는 매일 30,000개에서 50,000개 정도 죽으며, 다른 체세포와는 달리 계속 생성되지 않는다. 65세에 이르면 뇌세포의 10%가 죽게 된다.


기억력은 20대에 최고에 달하였다가 서서히 감퇴되기 시작한다. 중요한 기억이나 정보는 뇌 전체에 걸쳐 여러 장소에 합동으로 보관되어 있다. 그러므로 장기 기억은 거의 잊어버리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은 노인들이 먼 과거는 잘 기억하지만, 조반 식탁 메뉴와 같은 하찮은 단기 기억 정보는 자주 잊어버리는 이유를 설명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