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2/마르고

구름의 색깔

남동공단 공장 임대 매매 2020. 4. 15. 03:30





구름의 색깔


올 여름비가 많이 왔다. 비는 구름에서 떨어지는 물이다. 물에는 원래 색깔이 없다. 그렇다면 물이 모여 만든 비구름도 당연히 무색이어야 할텐데, 왜 비를 잔뜩 머금은 구름은 그리 시커먼 것일까? 어떤 형태의 구름이건, 구름은 모두 물로 이루어져 있다.


문제는 그 물 입자들의 크기다. 물 입자가 매우 작을 때, 즉 수증기 상태에서는


이 입자들이 밖에서 들어오는 빛을 모두 산란시킨다. 빛은 수증기 입자 들 사이를 이리 저리 어지럽게 부딪혀 다니다가 결과적으로 거의 100% 반사돼 나온다. 어떤 물질이 빛을 모두 반사하면, 그 물질은 우리 눈에 흰색으로 보인다. 새털구름이 하얀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런데 그 물 입자들이 조금씩 커져서, 빗방울을 이룰 정도의 크기가 되면 반대가 된다. 빛을 반사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빛을 이 물방울들이 흡수해버린다. 그러면 우리 눈에 그 구름은 시커먼 '먹구름'으로 보이는 것이다. 빛을 모두 삼켜버린 빗방울들은 흡수한 빛의 에너지 때문에 온도가 약간이나마 올라가게 된다. 주변 날씨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먹구름이 새털구름보다 속은 오히려 '따뜻'하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