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인삼밭 습기 피해 주의하고 시설 단단히 고정
차광망 걷어주고 볏짚 덮어 땅 온도 변화 최소화
□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올겨울 급격한 기온 변화와 폭설에 대비해 인삼밭 피해 예방책을 제시했다.
○ 기상청 수시 기후 전망(2020년 12월∼2021년 2월)에 따르면, 올겨울 기온은 평년(0.1∼1.1도)과 비슷하지만, 찬 대륙고기압 확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눈이 녹아 습기 피해가 우려되는 인삼밭>
□ 인삼밭 두둑과 고랑에 쌓인 눈이 녹아 습도가 높아질 경우 뿌리가 썩거나 병이 추가 발생할 수 있다. 습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로(물 빼는 길)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 습한 상태가 이어지면 뿌리 색이 붉게 변하는 적변삼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 토양 수분이 많으면 땅이 녹는 3월께 서릿발1) 로 뇌두(머리 부분)가 손상되거나 잿빛곰팡이병이 발생해 수량이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볏짚 등 풀을 덮어주고, 관리기로 풀 위에 흙을 추가로 올린 뒤 눌러준다.
○ 가을에 파종한 모밭(묘목밭)도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잡초 방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 모래를 1.5cm∼2cm 정도 덮은 뒤 짚 이엉을 얹고 비닐로 한 번 더 덮어준다.
□ 폭설에 대비해 오래된 해가림 시설은 보수하고 차광망은 걷어 올려놓는 것이 좋다.
○ 재활용하거나 규격에 미달된 자재를 쓰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지주목은 표준규격(3.6×3.0㎝)에 맞게 설치하고 지주목의 간격은 규격인 180㎝보다 다소 좁혀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눈이 자주 내리는 지역에서는 해가림 기둥을 두둑 뒷부분에만 연결(후주연결식)하지 말고 한 두둑에 두 개 기둥을 연결(전후주연결식)한다. 이렇게 하면 강도가 높아져 시설물 파손을 최소화 할 수 있다.
○ 차광망을 걷어 놓지 못한 농장에서는 보강 지주대와 끈, 철사로 시설을 단단히 묶는다.
○ 해가림 시설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제설작업을 하고, 시설이 붕괴된 농장에서는 중간중간 차광망을 찢어 연쇄 붕괴로 인한 피해를 막도록 한다.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현동윤 인삼과장은 “겨울철 인삼밭 관리를 소홀히 하면 뿌리 부패와 병 발생으로 수확량이 줄 수 있고 폭설 등으로 농자재 지출 비용도 증가한다.”라며, “관리 요령을 미리 익혀 언 피해와 폭설 피해를 예방하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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