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2/마르고

버터냐식물성 기름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남동공단 공장 임대 매매 2020. 7. 9. 18:04





포화지방대표주자인 버터와 식물성 기름 중 당신은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고소한맛을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 같다. 버터나 기름의 고소한 맛을 싫어하는사람이 있을까.


동물성지방의 대표 주자인 버터와 리놀레산이 풍부한 해바라기유가 앞에 놓여있다고 가정해보자.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못지않게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당신이라면 과연 둘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게 맞을까.


'건강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해바라기유를 집을 것이다. 동물성지방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동맥경화 등을 일으키고 결국 심장질환으로도연결될 수 있으니까.


'동물성지방은 심장 건강에 좋지 않다. 그래서 (동물성 지방보다 좀 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물성지방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믿음의 시작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물성 지방을 식물성 지방으로 대체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는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후 역학조사, 동물실험 등을 통한 일부연구에서 이 같은 식단 변경이 심장병 유발 위험과 이로 인한 사망률을낮춘다는 후속 논문들이 속속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2009년미국심장학회(AHA)는 "동물성 지방, 마가린 등 실온에서고체인 식물성 지방 등 '포화지방'을 적게 먹고 리놀레산과 오메가6가많이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을 더 많이 섭취한다면 심장 건강에 도움이될 수 있다"며 기존 연구 결과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AHA라는 권위있는 의사 집단의 발표에 사람들은 '식물성 지방이 심장 건강에 좋다'는연구 결과를 무조건 따라야 하는 황금률로 받아들이게 됐다.


50년가까이 이어진 이 같은 믿음이 최근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와미국국립보건원 공동 연구팀이 리놀레산이 풍부한 식물성 기름이 심장건강에 도움이 안되며 심지어 심장질환 발병률과 이로 인한 사망률을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는 14일 세계적인의학저널 영국의학회지(BMJ)에 게재됐다.


리놀레산은자연 상태의 식물성 지방에 많이 들어 있으며 체내에 흡수되면 감마리놀레산이된다. 세포의 항상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놀레산이풍부한 식물성 기름으로는 옥수수유, 홍화유(국화과인 잇꽃에서 얻은기름), 대두유, 해바라기유, 면실유 등이 있다.


리놀레산이풍부한 식물성 기름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를 연구한 가장 큰실험은 '미네소타 관상동맥질환 실험(MCE)'이었다. 미국 미네소타대연구팀은 1968년부터 1973년까지 미네소타주의 6개 정신병원과 1곳의양로원에 수용된 9423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1973년 끝났지만 관련 논문은 1989년이 돼서야 의학저널에 게재됐다.


당시미네소타대 연구팀은 버터 마가린 등 포화지방 대신 식물성 기름인 옥수수유를사용한 식단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다. 그 결과 바뀐 식단으로 식사한실험 참가자들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미네소타대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식물성 기름이 동물성 기름인 포화지방보다건강에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문제는심장질환 유병률에서는 포화지방으로 식사한 대조군과 아무런 차이가없었던 것.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에도 별다른 개선이 나타나지 않았다는점이다.


데이지자모라 노스캐롤라이나대 약대 박사는 크리스 람스덴 미국국립보건원박사와 함께 1989년 논문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자모라 박사는 "재검토결과 일부 데이터가 누락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MCE 연구에서 누락된 데이터까지 모두 살펴본 결과 리놀레산이 풍부한 식물성기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는 것은 확인됐지만 당시 실험에서식물성 기름인 옥수수유를 먹은 집단이 버터 등 포화지방으로 식사한대조군보다 심장질환 발병률이 오히려 2배 이상 높았다는 것이 확인됐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식물성 기름을 사용한 식단으로 식사한 그룹 중여성과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사망률이 15%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다.


자모라·람스덴박사 공동 연구팀이 앞서 2013년 호주 연구팀의 연구논문을 분석했을때도 비슷한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버터 등 포화지방으로 만든 음식을먹은 대조군에 비해 식물성 기름으로 조리한 음식을 먹은 집단의 심장병발병률이 더 높았던 것이다. 연구팀이 추가로 밝혀낸 내용을 기존 논문내용에 첨가했더니 식물성 기름과 포화지방 간 심장질환 유병률과 그로인한 사망률 지표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사라졌다.


자모라박사는 "리놀레산이 들어 있는 식물성 기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낮춰주면서도 심장질환을 악화시키거나 해당 질환의 발병률을 낮춰주지못하는 데 대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