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2/닳도록

사람이 느끼는 맛은 다섯 가지이다.

남동공단 공장 임대 매매 2020. 6. 6. 14:31

사람이 느끼는 맛은 다섯 가지이다.

짠맛[鹹], 신맛[酸], 쓴맛[苦], 매운맛[辛], 단맛[甘]이다. 이 다섯 가지 맛은 오행(五行) 사상에 바탕한 분류이다.

『서경(書經)』 「홍범(洪範)」에 “물은 짠맛을 만들고 불은 쓴맛을 만들고 나무는 신맛을 만들고 쇠는 매운맛을 만들고 흙은 단맛을 만든다.”고 하였다. 현대 과학에서는 매운맛을 맛으로 인정하지 않고, 대신 감칠맛을 넣기도 하는 모양이다. 그래도 음식맛을 이야기할 때는 대개 짜고 시고 쓰고 맵고 달다는 다섯 가지로 말한다.

다섯 가지 맛에 대한 기호는 사람마다 다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짠 음식을 좋아한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신맛을 유난히 좋아하는 사람도 드물지 않다. 쓴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커피, 술, 담배는 모두 쓴맛이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매운 음식만 찾는 사람도 있으니, 매운맛 또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이처럼 좋아하는 맛은 저마다 다르지만, 단맛은 누구나 좋아한다. 인간의 뇌가 단맛이 나는 음식을 안전한 음식으로 인식하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무리 맛없는 음식도 설탕만 부으면 먹을 만해진다. 파는 음식에 설탕이 많이 들어있는 이유가 이것이다.

단맛을 찾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라지만, 단 것만 먹으면 몸의 균형이 깨진다. 단 음식은 충치와 비만, 당뇨의 원흉이다. 그래서인지 음식이 지나치게 달면 오히려 거부감이 든다. 단맛을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주구장창 단 것만 찾지는 않는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다섯 가지 맛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음식에 여러 가지 맛이 있는 것처럼 세상의 맛도 여러 가지다. 성공의 단맛과 좌절의 쓴맛, 코끝이 찡해지는 신맛, 땀과 눈물의 짠맛, 호된 매운맛도 모두 세상의 맛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음식맛은 골고루 찾는 반면, 세상의 맛은 너나 할 것 없이 단맛만 찾는다. 세상살이의 쓴맛과 신맛, 짠맛과 매운맛을 찾아서 맛보려 하는 사람은 없다.

다섯 가지 음식맛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면, 세상의 맛 역시 다섯 가지가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다섯 가지 맛이 조화를 이루어야 음식이 완성되는 것처럼, 인생의 완성 또한 다섯 가지 맛의 조화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닐까. 성공의 단맛과 좌절의 쓴맛, 슬픔의 신맛과 고생의 짠맛, 그리고 충격의 매운맛도 모두 세상의 맛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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