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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DVD로 자폐아 치료한다

남동공단 공장 임대 매매 2020. 5. 22. 09:22

만화 DVD로 자폐아 치료한다

 

자폐아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애니메이션 DVD가 자폐아의 특징인 사회성 결핍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의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영국의 BBC방송의 인터넷판이 2007년 1월 9일 보도했다.

 

<자동차>(The Transporters)라는 제목이 붙은 이 애니메이션 DVD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자폐증연구센터(Autism Research Centre at Cambridge University)와 문화부(Department for Culture, Media and Sport)의 산하기관인 문화온라인(Culture online) 연구팀이 개발한 것으로 눈을 마주치기 싫어해 남의 얼굴 표정을 읽지 못하는 자폐아의 특징적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다.

 

각 5분짜리 15가지로 편성된 이 애니메이션 DVD는 각각 실제사람의 행복한, 슬픈, 화난, 두려운, 흥분한, 모른 체 하는, 놀란, 피곤한, 냉정한, 다정한, 미안한, 자랑스러운, 질투하는, 웃기는, 부끄러운 표정 등 모두 15가지 얼굴 표정을 앞에 붙인 장난감 자동차들이 움직이는 것으로 중간에 서로 질문을 주고받게 되어있다.

 

자폐증연구센터의 사이먼 배런-코엔(Simon Baron-Cohen, Director of the Autism Research Centre at Cambridge University) 박사는 자폐아는 굴러가는 바퀴, 돌아가는 팽이, 회전하는 선풍기 같은 규칙적인 기계적 움직임을 아주 좋아한다면서 이 애니메이션은 자폐아의 이러한 성향을 이용해 사람의 갖가지 얼굴 표정을 바라보고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자폐아들이 이처럼 규칙적인 움직임을 좋아하는 것은 예측 가능한 움직임이기 때문으로 보이며 그에 비해 사람의 얼굴 표정은 예측이 어려워 싫어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배런-코엔 박사는 말했다. 베런-코엔 박사는 이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자폐아 치료는 하루 15분씩 4주간 이 DVD를 보게 하는 것으로 상당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자폐아 아들을 이 임상시험에 참가시킨 한 부모는 이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한 이후 행동, 말, 감정 표현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면서 『뇌의 스위치가 갑자기 켜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 국립자폐학회(National Autistic Society, or NAS)는 이 애니메이션 DVD 3만개를 만들어 자폐아를 둔 부모와 자폐아를 교육하는 교사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