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2/마르고

입에 은수저를 물고

남동공단 공장 임대 매매 2020. 4. 13. 13:21





입에 은수저를 물고


fork(포크)는 쇠스랑을 뜻하는 고대 영어 forca에서 나왔으며, 테이블용 포크는 영국의 Thomas Coryate가 이탈리아를 다녀와서 1601년 처음으로 쓰기 시작했다. 영국인들은 그를 비웃고 이상하게 취급했으며, 코미디 작가들도 '포크를 가져오는 여행자'라고 풍자하였다. 영국이 세계를 제패한 해상국으로 만들어놓은 엘리자베스 여왕도 손으로 음식을 먹는 시대였으니 이러한 비웃음은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17세기의 포크는 분명히 선조들에게 깔끔한 식습관과 음식을 깨끗하게 다루도록 해주었다.


spoon(스푼)은 고대 영어 spon인데 처음에는 나뭇조각이나 파편을, 뒤에는 주방 용구를 뜻했다. 식사용 스푼은 처음에는 나무나 뿔, 뒤에는 철이나 은, 귀금속으로 만들었다. '입에 은수저(silver spoon)를 물고 태어난다'는 말은 대부모가 세례식 선물로 은수저를 살 수 있을 만큼 부유하다는 뜻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겨우 쇠수저를 살 수 있을 뿐이니까. 12세기 플랜태지닛 왕조 시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스푼이 테이블 용품이 될 수 있었으며, 식탁에는 항상 씻고 닦을 수 있는 커다란 냅킨이 준비되었다.


일찍이 영국에는 연인들끼리 상대의 손을 예쁘게 새긴 스푼을 교환하는 습관이 있었다. '숟가락질하다'라는 말은 서로에게 홀딱 반해서 어리석은 사랑을 한다는 뜻이기도 한데, 좀더 외설적인 연인들이 서랍 속의 숟가락들처럼 나란히 눕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에선 언제부터 수저를 사용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주물의 생산이 가능해진 때부터였을 것이며, 초기에는 조개 껍데기나 나무를 깍아서 사용했으리라고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