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1

시간 여행 모순

남동공단 공장 임대 매매 2020. 4. 2. 16:14





시간 여행 모순 / 시간여행을 다룬 영화를 볼 때 당혹스러운 것은 과거나 미래로 날아간 주인공이 또다른 자신 혹은 주변사람들을 만나는 장면이다. 이런 모순적인 상황이 가능할까? '그래니 파라독스'라는 것이 있다. '할머니(granny)의 모순'이다.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서 처녀 시절의 할머니를 만난다. 나와 함께 등산을 간 '할머니'가 실수로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는다. 결혼을 하지 않았으니 나의 아버지는 세상에 나올 수 없고 나도 같은 운명이다. 그런데 나는 분명히 할머니의 사고 현장에 서 있다. 미래여행도 마찬가지다. 1주일 후로 가서 TV를 보니 어떤 사람이 복권에 당첨돼 웃고 있다. 현재로 돌아와 내가 그 번호를 산다. 1주일 후 이번엔 내가 TV에 나가 축하인사를 받는다. 미리 봤던 미래는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이 파라독스를 설명하는 가설은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는 시간여행자가 과거나 미래를 볼 수는 있지만 개입할 수 없다는 가설이다. 두번째는 '여러 세계' 이론이다. 1957년 프린스턴 출신 물리학자 휴 에버레트가 양자물리를 바탕으로 처음 제기한 가설로, 지지자가 많다. 이는 우주가 매 순간 관찰자의 선택에 따라 무한한 수의 복사 세계로 갈라진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관찰자는 항상 하나의 사건만을 본다. 그래니 파라독스의 할머니는 한 세계에서는 죽지만, 또다른 오리지널 세계에서는 살아있다. 두 세계는 영원히 따로 진행된다. 이 가설이 참인지 아닌지는 증명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소한 이 이론을 알고 타임머신 영화를 보면 혼란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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