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1

습관이 생명이다

남동공단 공장 임대 매매 2020. 3. 25. 22:46







습관이 생명이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철학자 월리엄 제임스는, 인간을 ‘습관들의 묶음(bundles of habit)' 이라고 했다. 많은 선각자가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지만, 이 말보다 더 간명한 표현은 없는 것 같다.


성공한 사람은 성공을 부르는 습관들이 뭉친 결과요, 실패한 사람은 실패를 부르는 습관들이 뭉친 결과라는 뜻이다. 건강한 사람은 그럴 만한 습관이 있고, 병약한 사람 역시 그럴 만한 습관이 있다.


나는 식생활 속에서 습관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경험한 적이 있다. 지금부터 약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만 해도 나는 단맛의 탐닉자였다. 내 기호 식품은 과자와 청량음료. 당시 과자 신제품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던 터라 늘 다디단 식품들 속에서 파묻혀 지냈다. 회사에서든 집에서든 여행지에서든, 곁에는 늘 과자와 청량음료가 있었다. 이런 식생활 습관이 십여 년간 계속되자 드디어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단것을 탐닉하는 습관들의 ‘묶음’, 지금 나는 그것을 ‘저혈당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만성피로에 원인 모를 불쾌감, 몽롱해지며 때때로 찾아오는 현기증, 집중력 부족과 의욕 상실 등으로 생활은 최악의 상태로 빠져 들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저혈당 현상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었다. 그것은 설탕을 비롯한 정제당 식품의 무분별한 탐닉이 불러오는 병증으로 방치하면 더 무서운 질병으로도 발전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잘못된 습관에 의해 생기는 문명병, 즉 ‘생활 습관병’ 이었다. 나는 식생활의 중요성을 절감하며 습관적으로 먹는 단 식품을 끊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런 잘못된 식습관은 직업과도 무관하지 않았다. 직업을 바꾸는 결단까지 내렸다. 건강이 더 중요하다는 일념에서였다.


과자, 청량음료와 결별했다. 비단 그것들만이 아니고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를 포함한 모든 가공식품도 끊었다. 우리 집에서는 식생활 혁명이 일어났다. 모든 음식은 1차 농산물을 구입해서 직접 만들어 먹게 된 것이다.


그로부터 수년이 경과한 지금, 좋은 식습관의 ‘묶음’을 나는 몸으로 즐기고 있다. 과거에 나의 심신을 괴롭히던 병리적 고통은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다. 확신하건대 무심코 만들어진 식습관 역시 대단히 중요한 생활 습관의 일부다. 잘못된 식습관을 가진 사람이 건강하기를 바라는 것은 마치 팥을 심어 놓고 콩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습관이야말로 생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