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고 가꾼 만큼 거둔다♡ 나는 프랑스의 농민화가 밀레의 명작[만종(晩鐘)]과 [씨 뿌리는 사람]을 지극히 좋아한다. 어둠의 장막이 조용히 땅을 덮기 시작한다. 저 멀리서 예배당의 종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온다. 일하던 두 젊은 부부가 일손을 멈추고 조용히 고개를 숙여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미국의 미술 평론가 반다이크는 이 그림을 다음과 같이 평했다. "만종은 사랑과 신앙과 노동을 그린 인생의 성화(聖畵)다." 참으로 적절한 비평이다. 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이 그림의 사진을 보고 흐뭇한 기쁨을 느꼈다. 파리의 루브르미술관에서 이 명화 앞에 섰을 때 깊은 감명을 받았다. 씨 뿌리는 사람도 좋다. 한 젊은이가 생기발랄한 표정으로 넓은 벌판에서 열심히 씨를 뿌린다. 역동감이 화폭에 넘치는 그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