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과수원 생태 시계가 빨라짐에 따라 사과꽃 피는 시기가 지난해보다 5일 정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 올봄 기상자료(2.1.∼3.20.) 분석 결과, ‘후지’ 품종 꽃이 활짝 피는 시기(만개기)1) 는 경남 거창이 4월 10일로 제일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 이어 충북 충주 4월 17일을 비롯해 전북 장수 4월 18일, 경북 영주 4월 19일, 경북 군위 4월 20일, 경북 청송 4월 25일로 만개시기가 예측됐다.
○ 이 같은 분석은 올해 2월과 3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됐고(2.1.~3.17.까지 평년보다 1.7도 높음), 4월 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른 것이다.2)
○ 농촌진흥청은 사과뿐 아니라, 과일나무 꽃 피는 시기가 전반적으로 빨라지는 양상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 배와 복숭아꽃 피는 시기는 남부지역은 평년보다 10일, 중부지역은 평년보다 4∼5일 더 앞당겨질 것으로 나타났다.
- 감귤도 3월 말 분석 결과, 싹 나는 시기(발아기)가 예년보다 16일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감귤 꽃이 활짝 피는 시기도 평년보다 7일 정도 빠른 5월 8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과수 가운데 생산액3) 이 가장 큰 사과의 꽃 피는 시기가 빨라지면 과수화상병 발생 우려가 높아진다. 또한, 꽃 피어있는 기간이 줄어들면서 열매 달림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농가에서는 꽃 중심화보다는 저온에 강한 측화(꽃대 끝이 아닌 가지 옆에 달린 꽃)에 적극적으로 인공수분을 실시해야 한다.
○ 저온 피해를 본 꽃은 외형이 정상처럼 보여도 배주(밑씨)가 고사될 수 있으므로, 사과 꽃을 반으로 잘라 배주의 고사 여부를 확인한 다음 꽃따기를 한다. 또한, 조기 열매 떨어짐(낙과) 피해 예방을 위해 열매솎기를 늦추도록 한다.
○ 아울러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물대기(관수 개시) 시기를 늦추고, 방화 곤충의 과수원 간 이동을 제한하며 일찍 핀 꽃은 제거한다.
- 과수화상병 발생지역과 특별관리구역에서는 등록된 예방 약제를 3회(개화 전 1회, 개화기 2회), 미발생지역은 개화 전 1회 준다.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동혁 사과연구소장은 “노지에 있는 과수원은 기온 변동이 큰 만큼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라며
○ “특히 사과 과수원에서는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인공수분 시 검증된 꽃가루를 사용하고 위험구역에서는 방화 곤충 방사를 중단해야 하며, 벌통 이동을 제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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