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올해 과수 꽃 피는 시기가 평년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과수, 인삼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3월말부터 4월 중순 사이 발생하는 저온현상에 미리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참고자료 표 참조
○ 기상청의 3개월 전망(3월 23일 발표 기준)을 보면 4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 경향을 보이겠으나, 상층의 찬 공기 영향으로 쌀쌀한 날씨를 보일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최근 3년간 발생한 봄철 저온현상은 주로 4월 상순경에 발생했으며 특히 과수(사과‧배)와 인삼 작물에 피해가 집중됐다.
- 2018년 4월 7∼8일 기간 중 최저기온이 –5∼-1℃로 내려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개화중인 과수를 포함한 농작물에 피해가 발생했다.
- 2019년에는 3월 23∼25일, 4월 1∼3일, 2020년에는 4월 5∼6일에 최저기온이–5∼-3℃로 떨어져 저온 피해가 발생했다.
* 연도별 저온피해 발생면적 : ’18년 50,466ha, ’19년 7,378ha, ’20년43,554ha
□ (과수) = 사과, 배 등 과수는 4월 상‧중순경 꽃이 만발하기 때문에 저온으로 꽃이 말라죽는 피해를 최대한 줄여야 상품성 있는 열매를 확보할 수 있다.
○ 따라서 방상팬, 미세살수장치 등 저온 피해 예방시설을 마련한 농가는 개화기 저온에 대비해 각 장치의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연소법을 활용할 농가는 연소자재를 미리 준비하여 기온이 떨어졌을 때 적극 대응해야 한다.
* 방상팬 : 철제 파이프 위에 설치된 전동 모터에 날개를 부착하여 온도가 내려갔을 때 가동시켜 과원 내 공기 흐름을 바꿔주는 장치
* 미세살수장치 : 물을 안개처럼 뿜어내는 장치로 물이 얼음으로 변할 때 나오는 열을 이용하여 꽃(꽃눈)의 언 피해를 방지함
* 과수원 연소법 : 메탄올, 젤, 목탄, 액체파라핀 등 연소자재를 금속성 연소 용기에 담아 과수원 곳곳(6m 간격)에 배치하고 연소자재를 불태워 과수원 내부 온도를 높이는 방식(연소법 이용 시 산불이 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
○ 저온 피해 예방시설이 없는 농가에서는 △과수원 내부 공기흐름 방해물 정리 △과수원 땅 밑 수분 공급 △과수원 바닥의 잡초 또는 덮개 제거 등을 실시한다.
- 일반적으로 차가운 공기는 무겁기 때문에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내리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과수원 내부로 찬 공기가 흘러 들어오는 곳에 울타리를 설치하면 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고, 찬 공기가 빠져 나가는 곳의 방해물은 치운다.
- 과수원의 축축한 토양은 낮에 많은 태양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저온 피해를 저감할 수 있다. 저온 발생 1∼2일 전에 땅속 30cm 깊이까지 적실 수 있는 정도의 물을 주는 것이 좋다.
- 과수원 바닥에 잡초나 반사필름 등이 있을 때는 햇빛을 차단 또는 반사하므로 낮 동안 토양에 저장되는 태양에너지의 양이 줄어든다. 밤에는 토양으로부터 방출되는 태양에너지의 양도 감소되어 저온 피해를 받기 쉽다.
○ 개화기에 꽃이 저온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피해를 받지 않은 꽃에 인공수분을 실시하여 결실률을 높여야 한다.
- 과수의 저온피해가 심한 경우에는 열매솎기를 늦추고, 열매 달림 여부를 확인된 뒤 열매솎기를 하는 것이 좋다.
- 꽃이 말라죽는 등 저온피해가 심하게 발생한 경우에는 늦게 피는 꽃에도 열매가 달릴 수 있도록 조치하여 나무의 세력을 안정시키고 질소질 비료 주는 양도 줄인다.
저온피해를 입어 말라죽은 인삼 새순
□ (인삼)= 인삼은 온도가 낮으면 새순이 죽기 때문에 최대한 싹이 늦게 틀 수 있도록 재배시설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 두둑에 햇빛이 들면 인삼 싹이 빨리 틀 수 있기 때문에 해가림망을 씌우고 인삼밭 주변에 바람막이용 울타리를 설치하여 찬바람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 저온피해를 심하게 입은 경우 새순이 말라죽는 것 외에도 잿빛곰팡이병, 줄기점무늬병 등 병해에 의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방약제로 방제를 실시한다.
□ 농촌진흥청 김정화 재해대응과장은 “2∼3월 평균온도가 높아 과수 꽃이 일찍 피고 인삼 싹이 빨리 나오면서 봄철 저온으로 인한 피해 위험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 “과수 꽃 피는 시기와 인삼 싹이 트는 시기에 기상 동향을 잘 살피고, 저온피해 방지 대책을 적극 실천하여 안정적인 결실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당부 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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