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할 수 있는 이유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할 수 있는 이유

암이 위험한 이유는 종양이 진행되면서 몸의 다른 장기로 퍼져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암세포는 어떻게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걸까?

최근 영국 암연구재단(Institute of Cancer Research)은 흑색종 암세포의 전이 과정을 연구하다가 암세포가 팔처럼 생긴 가지를 이용해 다른 장기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세포는 이 가지를 근육처럼 뻗었다가 수축시키는 방식으로 다른 세로포로 옮겨 간다.

연구팀이 밝혀낸 암 세포의 전이 방식은 암의 종류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팔처럼 생긴 가지를 이용하는 방식 외에 암세포가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자리를 옮기는 방식이 있다. 통로를 만들어 주는 것은 암세포가 아닌 정상 세포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두 과정에서 ‘JAK’라는 단백질이 암 세포의 이동을 돕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JAK는 혈관암의 일종인 백혈병 발병에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JAK의 활동을 억제하는 치료법은 현재 개발 중이다. 연구팀은 이 치료법이 완성되면 백혈병뿐 아니라 흑색종 등 다른 암 세포의 전이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암 세포(Cancer Cell)’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