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페디엠(Carpe diem)

카르페디엠(Carpe diem) / 카르페디엠. ‘현재를 즐겨라.’라는 뜻의 라틴어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와서 유명해진 그 말. 말은 말일뿐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말일수도 있다. 긍정적이고 믿음이 강한 사람이라면 환상적인 가르침으로 다가오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세상의 음악에 박자를 맞춰 춤을 추기 위해 엉거주춤하는 몸치들이 많다. 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아니 어떤 경로를 통해 불편하기 짝이 없는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탔는가? 물론 어떻게 보면 환상에 젖어 있는 나처럼 생각하고 느껴야 된다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시의 운율은 서로 다르니까. 그렇다. 자신만의 운율이 있는데 도대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퍼지는 허무맹랑한 소문처럼 근원지를 알 수 없는, 그런 사람들이 진리라고 믿는 진실이 이끄는 길을 걷는가? 사람들은 누구나 오늘을 산다. 모두들 동의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후회로 묶인 과거에 매달리거나 오지도 않은 신기루 같은 미래만을 보며 오늘을 등한시하고 있다. 자신을 구속해버려 진정한 길을 걷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후회와 알 수 없는 의무감과 책임감이란 끈이 오늘의 목을 감고 줄다리기 하고 있지 않은가? 사람들이 성공이라 믿는 길에 누군가(아마도 사악한 존재가 아닐까?) 만든 성공의 질서에 책임과 현실이라는 최면술에 걸려 무거운 걸음을 하고 있지 않은가? 카르페디엠’이란 말을 진짜 의미는 이런 환상에서 벗어나 진짜 자신의 길을 걷자는 것이 아닐까? 짐을 벗어 던져버리자. 모든 게 쉬워 보이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약간 떨리긴 하겠지만. 오늘을 즐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