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2/닳도록

식당 냅킨위 수저,정말 깨끗할까?

남동공단 공장 임대 매매 2020. 6. 7. 19:38

식당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곳이므로 청결함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깨끗한 곳도 있겠지만, 바쁜 시간대에는 눈으로 보기에 깨끗한 정도로만 테이블을 닦아둔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래서 식사하기 위해 식당을 찾으면 냅킨부터 찾게 된다. 냅킨 위에 수저를 올리면 조금 더 위생적이라 생각되고, 함께 식당을 찾은 일행에게 냅킨을 깔아주는 것이 하나의 예의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냅킨 위에 수저를 놔두는 것이 정말로 더 위생적일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어떻게 하든지 사실 큰 의미는 없다. 주방의 위생상태, 식기 설거지 상태, 요리사의 위생상태 등 따져봐야 할 것이 끝도 없고, 오죽하면 화장실 변기가 가장 깨끗하다는 얘기까지 나오기도 하지만, 그래도 주제에 국한해서 한 번 따져보자.

냅킨 위에 수저를 놓은 것이 위생적이라는 것은 냅킨의 위생을 따져보는 것과 같다. 식당에서는 구매한 휴지를 테이블 위에 놔두는 것뿐이니, 제조 업체가 위생적으로 만들었다면 문제 삼을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몇몇 전문가는 휴지를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 물질을 걸고넘어진다. 주로 형광표백제와 포름알데히드를 얘기하는데, 이런 물질이 체내로 유입될 경우 소화기 질환, 기관지염, 피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제조 업체에서는 형광표백제의 유해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반박하기도 하지만, 소비자 수요를 고려해서 형광표백제가 없는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형광표백제가 없으면 안심하고 냅킨 위에 수저를 올려두면 될까? 그렇지도 않다. 냅킨은 펄프로 만들고, 이 펄프는 작은 자극에도 엄청나게 흩날린다. 그리고 휴지의 주름 안에는 다른 종류의 먼지들도 많이 쌓인다. 보통 식당에서는 휴지를 뽑아서 쓰도록 준비를 해두는데, 휴지를 뽑을 때 생기는 마찰로 펄프가 날리고, 그 펄프가 수저에 쌓여 몸으로 들어가면 자극을 주게 된다.

결국 휴지 위에 수저를 놓는다고 해서 특별히 더 깨끗해지지는 않는 것이다. 1970년대에 화학적으로 처리한 생산품이 더 위생적이라는 인식이 생겼고, 그 인식이 지금까지 이어지며 휴지 위에 수저를 놓는 관습이 생겼지만, 확률적으로 가장 위생적으로 수저를 놓는 방법은 개인 앞 접시 위에 올리는 것이다.